학원이나 다른 분들이 어떻게 미국 대학원 석사 지원 과정의 시작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Curriculum Vitae(CV) 혹은 Resume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CV와 Resume는 엄연히 말하자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학 application을 보면 어차피 CV와 Resume를 대학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에 일단은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셔도 될 것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Curriculum Vitae 가 석사에는 더 맞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글에서 CV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1. CV/Resume 형식 샘플 찾는 방법

CV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은 종류의 샘플 혹은 템플릿(template)들이 존재합니다. 나름의 개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템플릿도 존재할 것이고, 이뻐 보이는 템플릿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원하는 템플릿은 사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에 cv for graduate school 이라고 검색했을 때 수많은 종류의 템플릿들이 나온다

 

제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CV 샘플들을 보는 것입니다.

대학원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당연히 대학교에서 원하는 형태의 CV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대학교는 거의 같은 형태의 CV 샘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CV도 보게 되면 대부분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2~3개 정도를 다운로드하여서 보게 되면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금방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추천하는 CV는 Harvard University에서 제공하는 Masters Resumer Cover Letter.pdf 파일입니다

(링크: https://cdn-careerservices.fas.harvard.edu/wp-content/uploads/sites/161/2022/03/hes-resume-cover-letter-guide.pdf).

그 외에도 구글에 " stanford masters computer science cv "처럼 " [대학 이름] masters [학과/전공] cv "라고 치면 좋은 예시들이 나오니 대학 측의 cv를 적극 찾아보시고 cv를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의 매우 좋은 방법은 직접 대학 설명회를 듣는 것입니다.

저는 Penn State University에서 Zoom으로 통해 하는 설명회를 통해서 간단하게 CV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CV를 작성하는 데 있어 좋은 팁들 (eg. 1쪽에 맞춰서 작성하라, 연도는 오른쪽 맞춤으로 하라, 제목은 bold 채로 하라, 서체는 통일되어야 한다 등)을 친절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충할 수 있게 됩니다.

설명회를 찾는 방법은 유학박람회, 대학교 홈페이지, 유학원 등의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저는 인스타에서 usembassyseoul(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공고하는 것을 보고 참여했습니다.

(링크: https://www.instagram.com/usembassyseoul/)

 


2. CV/Resume 내용

CV 샘플들을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내용들이 중요하며, 그 순서 또한 중요합니다.

무엇을 가장 위에 놓을 것이고, 무엇을 아래에 놓을 것인지에 따라 중요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선 내용은 다음과 같이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1) Name / Address / Contact no. / Contact email

(2) Objective: 대학원에 들어가고자 하는 목적 간단히

(3) Education: 학력

(4) Relevant Coursework: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되어 수강완료한 과목들

(5) Scholarships / Awards: 장학금 / 수상기록

(6) Projects: 프로젝트

(7) Activities / Volunteer: 활동 / 봉사활동 기록

(8) Experience: 경력 (Employment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9) Skills / Additional Information: 기술(예를 들어, 파이썬언어를 사용한다거나 Git을 사용한다거나) / 추가 내용

(10) Links: 깃허브,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


3. CV/Resume 작성 팁(Tips)

CV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의 팁들을 적어두고자 합니다.

여기에 적은 팁들은 대학원 설명회에서 알려준 팁들과 작성을 하면서 스스로 정리를 해본 팁들입니다.

  1. 모든 글자체는 같은 글자체로 통일해야 한다. (정해진 글자체가 없지만 개인적으로 Times New Roman을 추천합니다. 글자크기는 약 10-11 정도로 했지만 이 또한 정해진 크기는 없습니다.)
  2. 최대한 1쪽으로 맞추는 것이 CV이지만 2쪽까지도 어느 정도 허용이 될 것 같습니다 (Reddit이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최대한 CV는 1쪽에 모두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기업 인턴이나 취업 기관 지원일 때는 확실히 이 부분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희는 대학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드로 작성하면서 페이지 여백을 "좁음"으로 설정했는데도 불구하고 1쪽으로 부족하여 저는 살짝 넘겼지만, 대학원 합격하는 데에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쪽수가 2쪽 이상이 되면 꼭 페이지 수를 추가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제목, 하위 제목, 본문은 확실하게 나누어야 합니다. 가독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분선을 사용하기도 하고, 제목은 bold체를 사용, 그리고 본문은 list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4. 모든 항목들의 형식은 통일성을 가져야 합니다. 가령, 3번처럼 했다면, 구분선을 넣거나 제목과 하위 제목은 Bold체, 모든 본문은 list로 한 형식이 모든 항목에서 이루어지는 통일성을 보여야 합니다..
  5. 장학금(scholarship / award 모두) 금액을 적도록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의견이 상당히 분분합니다. 어떤 분들은 금액을 적지 말아야 한다, 어떤 분들은 적어야 한다, 어떤 분들은 상관없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상담드렸던 대부분 교수님들께서는 금액을 반드시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미국대학원 교수님들의 CV를 보게 되면 이분들 또한 많은 분들께서 금액을 적기도 합니다. 미국은 철저한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국가입니다. 금액은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가치를 조금 엿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학부생활을 하면서 받은 장학금이 어느 정도 되었기에 모두 적었습니다. 또한, award도 금액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는 일단 적었습니다!
  6. 시간순으로 모든 활동을 작성합니다. 이 또한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되며 대학원 설명회 때 알게 된 내용입니다. 이때, 시간순은 반드시 최근 활동이 가장 위 --> 가장 과거 활동이 가장 아래로 작성합니다. 이는 Education, Scholarhips/Awards, Projects, Activities/Volunteer 등 모든 항목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7. 날짜를 반드시 월/연도를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education에서 Oxford University를 2022년 2월에 졸업했다면 Oxford University 옆에 February 2022를 적도록 합니다. 혹은 어떠한 활동이 ~~ 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면 Expected February 2022의 형태로 작성합니다. 이때, 반드시 월/연도를 적는 형식 또한 모두 통일성을 가지도록 합니다. 
  8. 오탈자가 없도록 반드시 여러 번 확인합니다. 오탈자는 어떻게 보면 지원자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가를 보여주며, 이는 곧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 보여주게 됩니다 (이는 대학원 설명회에서도 나온 말입니다). 여러 번 CV를 수정하게 되면 오탈자가 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그 오탈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일일이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S Word로 작성을 하더라도 가끔 잡지 못하는 비문이나 오류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비문의 경우 Grammarly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료 버전도 있지만, CV와 SOP 등을 작업하는 대학원 지원기간만이라도 유료버전을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일단 이 정도의 팁들만 있다면 CV를 작성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Notion을 활용한 CV/Resume 작성하기

조금 추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바로 Notion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가장 CV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은 제대로 나를 알지 못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리가 필요한 단계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Notion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Notion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otion을 검색하다 보면 이미 많은 포트폴리오 템플릿들이 존재합니다. 혹은 다른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로 들어가서 복사/붙여 넣기를 통해서 해당 템플릿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CV에 들어가야 할 항목들을 중심으로 notion에 미리 한 번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Notion에 작성할 때는 중요도 순은 전혀 상관없으며 형식 또한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보기 편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막상 작성을 하다 보면 왠지 미래에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는 순간이 올 것 같아 조금은 이쁘게 꾸미게 되더군요 ㅎㅎ).

이렇게 중요도와 CV에 들어갈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나"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서 작성을 하고 난 후, CV에 내용을 추리면서 추가시키면 CV 작성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CV는 어차피 여러 번 수정하게 되어있습니다.

대학원 Application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문득 CV에 대한 생각이 나서 다시 보고 수정을 하기도 합니다.

SOP를 작성하면서 수정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됩니다.

저 또한 형식을 바꾸는 작업만 10번, 세세한 오류 수정 작업만 10번 넘게 했던 것 같습니다.


CV는 스스로를 알아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더욱 의미 있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을 점차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추후에 SOP를 작성하는 데 있어 CV만큼 좋은 자료가 없습니다.

그러니 막막하더라도 차분히 CV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V는 그 특성상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해진 큰 틀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자신을 마음껏 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면 일단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판단하는 것은 대학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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